본문 바로가기

독서 노트

Swadesh List - 언어의 변화를 찾기 위한 역사언어학자의 노력

 최근에 언어의 기원과 관련한 책들을 보다가 John Phillip Cohane의 The Key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절판이 되어 아마존에서 중고로 구입해 읽고 있다.

아마존 UK 이미지

 초반에 Morris Swadesh라는 비교언어학자의 이야기가 나와 좀 찾아보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언어학(영어학)을 전공했지만 최근의 언어학은 50년대 후반 이후 Noam Chomsky의 영향으로 Transformation generative grammar가 대세가 되어 음운론 등에도 영향을 끼치고 수학적인 논리로 언어를 분석하고 이해하려는 시도들이 많이 있다.

 19세기의 전후로  Swadesh와 같은 역사언어학자, 비교언어학자가 고대 문헌을 기반으로 연구하는 Philology와 같은 언어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언어학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Swadesh는 생소한 언어학자이다.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했던 Jean-François Champollion (장 프랑스와 샹폴리옹)은 여러 개의 언어에 능숙했던 것과 달리 Swadesh에 대해서는 그런 설명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의미있는 언어학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Swadesh는 언어에 아빠, 엄마, 얼굴 등과 같이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어휘들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언어별로 정리하여 언어의 변화와 언어별 관계등을 분석하였다. 

https://en.wikipedia.org/wiki/Swadesh_list#Final_Swadesh_list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에 이 리스트를 기본으로 어휘를 학습하고 이 어휘의 파생어들을 암기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100개의 어휘는 외국어 학습에 너무나 부족하기는 하지만.... 대개 영어교육에서 텍스트의 90% 이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어휘수가 3,000개 정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이 나지가 않는다;;;;;;;

 Morris Swadesh의 대표저서로 The Origin and Diversification of Language가 있는데 나중에 읽어봐야겠다. 지금은 그래도 다양한 텍스트들을 인터넷으로 구하기가 쉬운 세상이지만 100년 전에 다양한 언어자료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비교한다는 것이 꽤나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 같다. 지금은 이런 데이터들을 딥러닝으로 돌리면 뭔가 hidden layers에 언어관계를 보여주는 값들이 저장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https://en.wiktionary.org/wiki/Appendix:Korean_Swadesh_list

 한국어를 Swadesh로 정리하면 위의 테이블과 같다. IPA는 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의 약자로 국제적으로 정의한 발음 기호라고 이해하면 된다. Transcription은 발음을 고려하여 로마자로 변환한 것이다. 여러 언어를 비교하자면 이렇게 로마자로 변환하여 비교해야 한다. 그런데 이 어휘 리스트는 240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독서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 전략의 역사  (0) 2020.04.22